LINK-나무정령

... 신강호에게 나무는 발견된 오브제이다. 선택의 과정이 작품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작가는 작품의 제작을 위한 발견이 즉흥적이고, 우연적으로 이루어져 자신은 주어진 것에서 선택할 뿐이라고 말한다. 자연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자연물의 형상을 발견하는 일은 그에게 작품의 첫 번째 단계이다. 이때 신강호는 나무에 자신을 투영하기보다 나무가 지닌 형태로부터 인간이나 다른 자연물의 형상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자연과 소통한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이 생각한 형상을 얻기 위해 다른 가지들을 덧붙인다. 발견된 오브제로서의 자연물인 나뭇가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작가가 중요시하는 것은 자연이 간직한 선과 형태의 아름다움이다. 자연물의 형태는 인간을 위해 그러한 모습을 지닌 것이 아니라 햇빛과 바람을 따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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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나무정령들

나무는 사람과 참으로 닮아있다. 작업실에 쌓여져 있는 나무를 무심히 바라다본다. 저 나무들 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나무들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오늘도 난 나무들과 끊임없이 씨름한다. 나무의 선과 형태들은 내가 만들어 낼 수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다. 나는 그저 잘 빚어낸 선들을 선택하고 조합할 뿐이다. -작업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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