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나무정령들

1층 ‘Spot1.야외원림’ 전시에서 광장에 서있는 가로수를 잡아당기는 인체 형상의 나무조각 군락은 작가 스스로의 고정 관념 때문에 자연의 설계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씨름하는 신강호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같은 자연과 사람의 관계성 탐구는 2전시실의 실내원림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자연과 사람 사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계성을 ‘link’로 지칭하고 그 매개체로 ‘나무 정령’을 설정하여 작업의 개념으로 도입하였다. 작가는 자연의 숲이나 군락을 지은 나무를 관찰하면서 도시와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하고, 자연과 사람의‘link’에 대하여 나뭇가지 그대로의 형태를 따라 인체를 조각하고 그들을 연결하는 군상을 설계하였다. 그리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의 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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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나무정령들

얽히고 설킨 인간군상 ‘나무 정령’ 이입 재료가 허를 찔렀다. 흔히 나무조각 재료로 한껏 여문 통나무를 최고의 몸값으로 치는데 조각가 신강호는 보잘 것 없어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버려진 나뭇가지를 조각의 재료로 사용한다. 땔감 말고는 더 이상의 용처(用處)가 없는, 생명을 다하거나 효용가치가 낮아 베어진 나무들이다. 조각 방법도 허를 찌르기는 마찬가지. 껍질을 벗긴 가는 나뭇가지 여러 개를 조합해 사람 형상을 완성한다. 통나무에 드로잉을 가하고 형상을 따내는 일반적인 조각 방식과 결을 달리했다. 또 하나의 차별화 지점은 완성된 형상이 초현실적이라는 것. 비현실적으로 가늘고 큰 키를 한 외형이 흡사 동화 속 캐릭터를 닮아있다. 초현실의 판타지다. 이 작품은 봉산문화회관 자연설계전에 초대된 조각가 신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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